정토마을은 자재요양병원 건립불사를 위해 법화경을 소의경전삼아 2008년 11월 12일, 천일기도 독송 법회를 대법당에서 입재봉행 하였습니다.
이를 기점으로 법화경 천일 철야기도와 법화경 독송 21일 장좌기도를 끊임없이 봉행하면서 정토마을은 명실공히 법화도량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2008.11.12 법화경 철야정진 입재법문 무비 큰스님 「당신은 부처님」

"오늘 법문은 약왕보살 본사품에서 말씀하신 법화경의 공덕과 위대함을 일깨워주는 내용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수왕화보살이여 마치 모든 시내와 개천과 강들의 모든 물 가운데는 바다가 제일이듯 이 법화경도 그와 같아서 모든 여래가 말씀하신 경 가운데 가장 깊고 크니라 -」 

불교계의 열악하고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이러한 고귀한 자비심을 실현하고자 하는 스님과 신도님들을 격려하고 칭찬하고자 여기에 왔습니다. 자재요양병원을 짓고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주며 이 세상에 신선하고 새로운 불교의 참모습을 보여주십시오. 이러한 여러분의 자비 의지를 뚜렷하고 명확하게 해주기 위해서 늦은 밤에 법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

대만 자재공덕회 증엄스님

"용기도 믿음도 잃어버려서는 안 됩니다. 세상에 불가능이나 무능은 없어요. 하려고 하지 않는 그 마음이 오직 두려울 뿐, 지혜로 인생의 참뜻을 찾고 끈기로 한국 자재병원의 불사를 꾸려나가시길 기원합니다. "

법화경 천일기도 500일 성오스님

세상을 사는 데는 두 가지의 힘이 있는데 그것은 업의 힘과 원의 힘이라고 합니다. 업의 힘은 무명심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원의 힘은 청정한 마음(본성)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모름지기 불자는 원력으로 살기를 발원해야 합니다. 아무리 육도를 윤회하더라도 반드시 깨달음에 이르는 보살행을 할 것이라고 원력을 세우고 정진하면 그에 상응하는 수행의 좋은 선연이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우리는 이 땅에 태어나 살면서 업보로 이 몸을 받았다고 생각하기보다는 공덕을 지었기에 사람의 몸을 받고 법화행자가 되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다행이고 축복인 일입니다. 이렇듯 경을 읽고 부처님의 공덕을 찬탄하고 예배하면 수많은 불보살님이 이 도량과 그 가정에 강림하고 감응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 자리에는 삿된 그 어떤 마군도 있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부처님의 공덕을 찬탄하고 예경하기를 중생계가 다하고 허공계가 다하도록 해야 합니다. 여러분이 법화경을 독송하고 서원을 세워 병원을 건립하여 여러 중생이 영적인 행복과 건강이 있기를 바라는 것은 무루의 공덕입니다. 병원을 세워 영적인 편안을 추구한다는 소리를 듣고 많이 기뻤습니다. 많은 병원이 있지만, 임종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맞이하면서 내 생의 삶을 준비하는 것은 축복된 불사입니다. 병원불사가 나와 더불어 내가 알고 있는 주변의 모든 지인도 함께 동참할 수 있도록 뜨거운 기도와 발원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불사가 장애 없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부처님의 가피가 이루어져 연화정토를 만드는 일에 적극 동참할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법화경 천일기도 700일 무비 큰스님

법화경에서는 부처님을 출현시킨 스승이 제바달다라고 하였습니다. 우리가 법화경을 보지 않으면 참 불자가 되지 못합니다. 
만약에 법화경이 없었다면 제바달다는 영원한 적이고 용서받지 못할 극악무도한 인간이었을 것입니다. 법화경의 제바달다품은 우리가 생을 거듭하여 살아가는 마당에 나를 해치려하고 모함하고 아프게 하는 주변의 사람들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에 대해서 가르침을 주는 것입니다. 제바달다는 천왕여래가 되리라 하는 것이 수기하는 것입니다. 법화경은 삼 분의 이가 수기입니다. 수기는 부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마지막 메시지라고 봅니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부처님이 되기까지는 오직 제바달다 덕분이라는 것을 보여주면서 이러한 법화경의 고귀하고 깊은 의미를 현실에서 한껏 활용하기 위해서 깊이 사유하고 실천하여 내 의식 속에 바로 새길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자재병원 불사 순례의 길

2011.10.23~25 관세음보살의 화현이신 달라이라마 존자님의 특별법문 동참자들께 병원불사를 위한 시멘트 모연집과 명함을 전달하라는 특명이 떨어졌다. 인도 땅까지 진출하여 역사적인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정토마을 자재요양병원 건립을 위한 후원자 모시기 운동에 힘을 모았다. 한 분 한 분의 소중한 인연은 그렇게 삶의 마지막 종착역에서 고통받는 환우와 그 가족들, 그리고 가난한 이웃들에게 사랑과 희망이 되어주었다.

 

2012.04.01 자재요양병원 기공식
통도사 주지 원산 큰스님과 수불 큰스님을 비롯해 제방의 대덕 큰스님들을 모시고 첫 삽을 뜨는 기공식에 후원자들과 안국선원 신도 2천 5백 명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주었다.
의료기기모연과 108병상모연이 활발하게 시작되었고 시멘트 권선문이 후원자께 전달되었다. 
한 방울의 물이 모여 바다를 이루듯, 작은 복이 쌓이고 쌓여 법계를 장엄할 공덕이 되어 정토마을 자재요양병원이라는 모습으로 피어났다.

법화경 21일 장좌기도 
매년 정초 24시간 법화경 독경이 이어지는 21일 장좌기도가 봉행된다. 국태민안, 가정의 평화를 위한 기도로써 소망을 이루게 하고 복력과 공덕이 증장되며 업장이 소멸되는 제불보살님의 가피가 충만한 장좌기도는 음력 정월보름 동해 바닷가에서 방생으로 회향한다. 

 

3차 법화산림 고승초청 대법회
3차 천일기도는 큰스님들을 모시고 법화경 강설을 들었다. 법화경 기도 중에 스리랑카 대통령으로부터 부처님 진신사리를 받아 이운식을 하게 되었다. 법화경 천일기도 고승초청 대법회 회향식을 하는 날, 천 일 동안 동참하시어 독송한 공덕을 진리의 핵인 법화경 한 품, 한 품에 꿰어 108염주를 만들어 보내드렸다.

 

티벳 겔룩파 큰 스승 샤르빠 최제 롭상 도르제 린포체 초청 법화경
정토마을에서만 만날 수 있는 구전 특별대법회, 린포체께서는 구전 없이 천 번 독경하는 것보다 구전을 받고 한 번 독경하는 것이 더 수승한 공덕이라고 말씀하셨다. 영축산에서 법화경을 설하신 붓다의 구전 전승에 따라 구전을 내려주시는 것이며 현생에서 얻어지는 가장 큰 공덕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3차에 걸친 법화경 천일기도 회향을 하고 1년에 걸쳐 반산스님께서 법화경 전품을 강설해 주셨다. 

2014.06.15 정토마을 자재요양병원 개원
법화경 천 일 기도의 힘으로 정토마을 자재요양병원이 여법한 개원식을 성황리에 거행하였다. 10년의 법화경 기도를 이어오는 동안 많은 일을 이뤄냈다. 함께 울고 웃었던 모든 여정이 너무나도 소중한 역사가 되었음을 실감하게 한다. 


2007년 봄 정토마을 승가공동체 소의 경전을 얻기 위해서 석가세존께서 깨달음을 성취하신 인도 보드가야 대탑을 돌며 오체투지 15일 기도 중이었습니다. 한국법화정사 도림스님께서 보드가야 성지순례 여정에서 기도 중이었던 나를 만나 전해주셨던 법화경이 정토마을 승가공동체 소의 경전으로 결정하게 되므로, 정토마을에서는 무비큰스님의 번역본인 한글법화경을 허락받아서 제작유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2011년 음력정월, 21일 법화경독송 장좌기도를 시작하여, 10년의 여정 안에서 정토마을 사부대중들은 자재요양병원을 건립하고 다차원적인 교육사업과 의료사업을 펼쳐왔습니다. 또한 매년장좌기도를 비롯하여 매월 법화경을 독송하면서 국내외 의료지원을 통한 일체중생들의 행복과 이익, 평화적 공존을 위해서 육바라밀 수행을 실천해 왔습니다.

 

2020년 정토마을이 법화경독송 10주년을 맞이합니다. 영남알프스 산맥 그 중심에 위치한 간월산에 법화의 꽃이 만개하고 꽃비가 되어 시방법계에 비 내리 듯 하여 중인도 마가다국 왕사성 영축산에서 법화경을 설해 주셨던 사생의 자부이신 석가세존진신사리법신궁전건축불사를 하게 되는 고귀한 인연이 펼쳐지게 되었습니다. 경자년 정월 법화경 독송 장좌21일기도 회향을 하면서 석가세존진신사리 보궁건축불사를 원만히 성취하여 일체중생이 안락하고 평화롭기를 기원하면서 5차 법화삼매참법 천일기도를 봉행합니다.

 

정토마을과 함께 하시는 사부대중들은 법화경 독송과 법화삼매참회기도를 통하여 수 겁 생을 걸쳐 지어온 자신의 악업을 정화하고, 자유롭고 만족스러운 삶으로 재구성 하시는 인연 받으시길 바랍니다.

 

영산회상의 모든 불보살님들의 자비광명이 이 기도를 봉행하시는 모든 분들의 마음에서 빛으로 현현 하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정토마을 자재요양병원장 능행 합장  

5차 법화삼매참법 천일기도 동참 바로가기 

https://forms.gle/bft2aNUz1mpjuQ5aA

 

5차 법화삼매참법 천일기도

" 법화삼매참법 3일 기도 철야정진은 나쁜 악업의 뿌리를 제거하며, 선업공덕이 무량한 기도입니다. 매월 첫 번째 주말에 철야정진으로 나에게 다가오는 불행을 제거하고 가족의 건강과 행복, 성공과 안락함을 성취하게 합니다. 참법(懺法)이라 하는 것을 잘못을 정확히 알고 참회하는 것으로 그 잘못을 두번다시 행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닦아들어간다. 법화삼매참법은 선정삼매와 해탈열반으로 가는 가장 수승한 천년의 불교기도법입니다. 이 특별한 기도에 당신을 초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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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이었다. 네팔지진으로 히말라야 산 중턱에 자리 잡은 작은 진료소가 무너져서 주변 지역 6개면 주민들이 고통받고 있다는 연락이 왔었다. 소식을 들은 그 길로 정토마을 사무국장님과 종무 팀장을 데리고 네팔로 날아갔고, 그때 정토마을에서 무너진 진료소 복구비를 지원한 인연이 있다.

 

세월이 흐름에 따라 차츰 잊어가던 중, 올봄에 진료소 운영비 마련을 위해 빵 만드는 시설을 마련하신다 하여 시설비를 지원해드렸었다. 그리고 4월쯤인가 페이스북을 통해 진료소를 운영하는 티벳 스님이 교통사고로 많이 다쳐서 입원 중이라는 소식을 접했지만, 딱히 깊이 사정을 알아볼 처지가 못 되어서 차츰 좋아지고 있다는 소식으로만 대신했었다.

 

그리고 지난 10월 어느 날, 때아닌 비가 언양 간월산에 억수같이 쏟아졌다. 며칠 내내 내린 비로 인해 기온이 많이 떨어진 어느 날, 네팔에서 티벳 비구스님 한 분이 오셨다. 네팔 히말라야 산 중턱에서 진료소를 운영하는 그 비구스님이셨다.

건강이 많이 걱정되었는데 만나 뵈니 반가운 마음이 먼저 일어났다. 어떻게 여기까지 오셨는지 당황스럽고 놀라웠다.

 

영어를 하는 정토마을 가족들의 도움을 받아 가면서 대화를 나누었다.

 

오토바이를 타고 왕복 8시간 거리의 도시로 약을 사러 갔다가 벼랑에 굴러떨어져서 복부에 구멍이 나고, 오른팔과 손을 심하게 다쳐 사용하지 못하고, 두통이 심하다 하셨다.

사실상 진료소 운영을 더 이상 할 수 없다는 이야기였다.

 

정토마을에 오신 날부터 나는 우리 자재요양병원에서 침 치료, 물리치료, 약물치료 등을 제공하면서 스님의 건강이 회복되기를 기도했다. 음식도 잘 드시게 하고, 따스한 옷도 마련해드리면서 스님을 돌보기 시작했다. 여권 비자 기간도 1개월 연장하여 정토마을에 조금 더 머무실 수 있도록 하였다.

 

스님과 나는 부처님 사리각에서 함께 기도했다. 나는 한국어로, 스님은 네팔어로...

그날 밤에도 비가 억수같이 쏟아졌다. 아픈 몸을 구부리고 내 곁에 앉아 경전을 독송하는 39살 비구스님 모습에서 나는 나의 39살을 보았다. 죽어가는 암 환자들과 함께 천지도 모르고 살던 그때, 너무나 외롭고 막막했으며 암담했던 그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떠오르면서 눈물이 났다.

나는 눈물을 훔치며 말했다. 스님이 진료소를 운영하지 않으면 네팔 그 산속에 살는 3만 명의 가난한 사람들이 아플 때 어떻게 하느냐고, 힘을 내셔야 한다고...

자재요양병원 문채경 선생님의 통역을 도움받아 밤이 깊도록 법당에 앉아 쏟아지는 빗소리를 들어가면서 나의 살아온 이야기를 들려드렸다.

산을 넘고 보니 또다시 바다였고, 바다를 건넜다 싶어지면 어느새 또 다른 길 없는 길이 기다리고 있었다. 절대 쉽지 않은 길, 누구나 갈 수 있을지언정 아무나 갈 수는 없는 길임을 말했다.

 

스님은 다친 팔과 손, 심한 두통은 차츰 좋아져 갔지만, 그동안 네팔에서는 언제 오시는지, 진료소 문은 언제 여시는지, 스님을 찾는 전화가 시간이 갈수록 많아져 갔다.

 

12월 7일, 스님은 네팔로 가는 비행기표를 샀다.

나는 스님에게로 마음이 계속 쓰였다. 병원이 다시 운영하려면 돈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게 나는 스리랑카 의료봉사를 떠났고, 내가 의료봉사를 다녀올 동안 스님은 부처님 진신사리각에서 혼자 기도를 이어가셨다.

 

12월 6일, 정토마을 종무소에서 네팔스님 가방싸기 운력을 하였다. 아기들 옷과 사탕, 연고, 회충약, 파스, 라면, 커피, 아동 영양제 등등... 그리고 정토마을 국경없는 민들레에서 모금된 1천만 원과, 정토마을 직원 두 분이 마음 내어주신 2천만 원을 가지고 스님은 용기를 내서 진료소 운영을 다시 해보겠다며 네팔 산골 진료소로 돌아가셨다.

대형가방 세 개를 빌려 가면서, 내년에 또 오시겠다며 활짝 웃는 스님의 모습에 나는 뜨거운 눈물이 흐르고 가슴은 또 왜 이리 시린지 모르겠다.

발덴라마 따시델레 기도하리다.

 

산골진료소 지원협약 체결 (발덴라마 따시델레 스님과 능행스님)

 

열심히 오늘을 살아냈지만

살다 보면 뜻하지 않는 다양한 문제들에 부딪히게 되지요. 몸과 마음은 피로와 스트레스, 정신적인 트라우마에 시달리게 되고, 어디로 가야 하는지 혼란스러운 상태에서 길을 잃고 헤매게 되는 요즘입니다.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시작을 어떻게 준비하고 계신가요?

'쉬다 명상'은 삶의 방식을 새롭게 디자인하여 가치 있는 인생으로 재구성하고, 평화롭고 행복한 삶을 만드는 방법을 경험 할 수 있도록 당신을 도울 것입니다.

하나. 새로운 시작을 위해 가장 먼저 할 일, 자기를 돌보는 것

자신의 현재 상태를 정확하게 발견하고, 그동안 소진되고 낭비되어온 노력에 대하여 살펴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둘. 나를 만나는 나의 시간

내가 가진 문제의 근본 원인을 찾고 해결해 나감으로써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을 깊이 성찰하게 하며, 내 삶에서 가장 소중하고 중요한 부분에 집중하여 올바른 노력을 통하여 온전한 성공을 경험하도록 안내할 것입니다.

셋. 시작되는 행복한 변화

'쉬다 명상'은 다시 만나게 될 2020년부터의 삶을 보다 더 나은 삶으로 자유롭고 행복하고 평화로운 삶, 성공하는 자신의 인생을 만들어가는 방법을 배우기 위함입니다.

-정토마을 마하보디교육원장 능행 합장


'쉬다 명상'이 당신께 드리는 선물

⊙ 몸과 마음의 피로와 스트레스로부터 탈출

⊙ 감정으로 오염된 몸과 마음의 정화

⊙ 정신적 트라우마와 소진 회복

⊙ 근원적 생명력의 재생

⊙ 자기성장과 자기돌봄


▼▼▼'쉬다 명상' 수행 신청 바로가기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fRJ0aRgAo7Uxzuw-urPzTuRz43EznOyfiS2hVLoKsSLa1pUQ/viewform?usp=sf_link

 

'쉬다 명상' 지원서

마하보디교육원에서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안거에 걸쳐 영적 치유 에너지를 강화하는 프로그램 솔마더(Soul mother)가 진행중입니다. 2020년 솔마더(Soul mother)를 준비하며 조금 일찍 여러분과 만나고 싶은 마음에 준비된 ‘쉬다 명상’ 프로그램. 몸과 마음의 피로와 스트레스로부터 탈출하고 싶은 분들, 감정으로 오염된 몸과 마음을 정화하고 싶으신 분들, 정신적 트라우마와 소진을 회복하고 싶으신 분들, 근원적 생명력의 재생을 원하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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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1일, 저녁 인천공항에서

강산은 울긋불긋 황금빛 녹아들고 들판엔 나락들이 떠나고 빈자리에 미물들이 한철인 좋은 날, 가을도 붉게 익어가는 오늘 정토마을 국경없는민들레 40여 명이 의약품 가방 들고 의료 봉사를 떠납니다.

 

이번 스리랑카 여정은 돌봄의 대상자도 많지만, 스리랑카 정부가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하기에 더 의미 깊은 캠프가 될 것 같습니다.

 

회충약 8천 개를 비롯하여 보청기 50, 아이들을 위해 영양제와 전지분유, 다양한 질병에 필요한 전문 의약품들을 섬세하게 챙겨서 떠납니다.

 

의료진(의사 4, 한의사 1, 간호사 7)들과, 진료를 도울 팀원들 모두 하나 되어 민들레로 꽃 피우고 오겠습니다.

 

한국의 경제사정이 어려움에도 많은 정토마을 후원자님들의 공덕으로 이번 의료봉사캠프도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고맙고 감사합니다. 공덕 무량하여 건강한 수명과 복과 덕이 충만하시어 늘 안락하소서.

 

인천공항에서 인사드립니다. 다녀와서 다시 소식 전하겠습니다.

 

정토마을 국경없는 민들레 능행합장

 

더보기

P.S 2020 6 25일은 몽골 편입니다. ^^

2021 5월은 네팔로, 2022 5월은 캄보디아로 의료봉사가 예정되어있습니다. 기억해주시옵소서.


정토마을 국경없는 민들레 의료봉사, 후원 문의 : 052-255-8588, 010-2926-8500

1. 졸업생, 재학생이 말한다.

"폭넓은 연구를 바탕으로 한 강의라서 좋았습니다." (2015년 졸업생)

"해박한 지식과 재미있는 강의법 감사합니다." (2015년 졸업생)

"상담공부를 더 진지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같습니다." (2015년 졸업생)

"힘들다고 포기하지 말고 그냥 계속 다니다 보면 저절로 스며드는 것 같습니다." (2016년 졸업생)

"실제 교육으로 이루어져서 더욱 좋았습니다." (2017년 졸업생)

"새로운 문제의식, 지적 호기심을 촉발해 주는 유익한 과정이었습니다." (2018년 졸업생)

"새로움을 주고 생각할 수 있는 주제를 주어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2018년 신입생)

"생각지 못했던 부분을 알게 되고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 돌봄이 되어 좋았습니다." (2018년 재학생)

"삶의 지향점이고 실천의 장이다." (2018년 재학생)


2. 추천사

이곳에서 빛이 되세요. 이 세상에 빛이 되세요.

능행스님(대학원장)

공부할 때에는 늘 마음을 비우고 비워서 순수하게 있는 그대로 받아드리겠다는 자세, 배우겠다는 그 자세로 공부를 하면, 그 뒤에 자신이 생각했던 것들과 서로 상충되고 틀리더라도 조절해낼 수가 있어요. 그런데 공부하는 사람이 자기의 주관을 너무 강하게 해서 공부를 하게 되면 좋은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꾸 걸리게 돼요. 특히 마하보디명상심리대학원의 공부과정은 더더욱 그렇죠. 속을 텅 비우고 선입견 없이 공부를 해라. 그렇게 이야기하고 싶어요.

김경일교수 (교학처장)

대학원이 2년 반 과정이죠. 짧다면 짧은 시간인데, 그 시간 안에 좀 더 올인하라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요. 짧은 시간 안에 성과를 너무 빨리 보려고 하지 말고, 이 길에 한번 매진해서 몰두를 했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미래에는 분명히 훌륭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전문 지도자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생명교육전문가과정도 멀게 느껴지지만 우리가 반드시 가야 할 길이기 때문에 각자 깊이 있는 자기성찰, 그리고 학술과 실천 이런 부분에서 좀 더 적극성을 가지시라고 하고 싶습니다. 생명교육과정의 학생들에게도 부탁을 한다면, 불교 윤리는 상당히 다양해요. 그래서 어떤 가시적인 종교윤리가 아니고, 세속적 윤리도 아니기 때문에 상당히 지고지순하면서도 현실적이고, 사회에서 활용될 수 있는 방안도 굉장히 넓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현재까지 불교윤리라고 이야기하는 것들을 보면 지나친 계율주의나 원칙주의에 빠져 있어서 현대적인 해석을 못하고 있고, 그런 것이 오히려 본질적인 생명윤리에 접근을 못하도록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합니다. 제가 볼 때는 불교라는 것은 진정한 인간의 완성을 위한 과정이기 때문에 생명윤리에 있어서도 불교가 해야 하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학생들이 긍지를 가졌으면 좋겠어요.

장익교수 (위덕대학교 총장)

저도 경험하고 있지만 불교를 흔히 종교적인 의미로서 생각하는 부분도 있고, 자신의 수행적인 부분도 있고, 다른 여타한 부분들이 많은데 진정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통해서 자신이 변화해야 하는 거죠. 부처님과 동격인 사람은 변할 게 없을지 모르지만 일반인들은 그 가르침을 받들어서 스스로 변화하고 그 변화를 남들에게 삶으로서 전달해 주는 그것이 가장 중요하죠. 특히 우리 마하보디명상심리대학원 학생들에게 있어서는 상담이라거나 남들에게 그런 삶을 전이해 주어야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좀 더 내 삶의 변화, 지식적인 차원보다도 삶의 변화를 꾀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아요.

그건 공부를 통해서도 가능하고, 수행을 통해서도 가능하고, 또 대담을 통해서도 가능합니다. 가르치면서 배우는 것처럼, 다만, 본인이 먼저 어느 정도는 성숙되어야 하죠. 완전한 성숙이 아니더라도 내가 거기서 감동받고 변화를 느끼고 나서 남들에게 이야기한다고 하면 더 큰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입장을 견지할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마하보디명상심리대학원은 순수 학문적인 부분만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훨씬 더 그런 부분들이 더 중요한 것 같아요.

권기현교수(위덕대학교 불교대학원 교수)

여러분이 시작하는 이 순간의 선택과 노력이 개인의 성장과 사회의 밝은 빛이 되어

인류의 평화적 공존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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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호스피스협, 10월25일
창립 10주년 기념식 개최
세미나·봉사자 시상식 등

한국불교호스피스협회가 지난 10년의 여정을 조명하고 앞으로 불교호스피스의 나아갈 길에 마음을 모으는 법석을 마련했다.

한국불교호스피스협회(협회장 능행 스님)는 10월25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창립 10주년 기념식 및 호스피스 세미나 삶, 사람’<사진>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전국에서 활동하는 불교호스피스 봉사자들을 격려하고 불교호스피스에 대한 이해와 인식을 높이기 위한 토대로 마련됐다.

협회장 능행 스님은 “호스피스를 실천하는 우리는 아무도 알아주는 이 없는 누군가의 종착역에서 삶을 놓고 떠나가는 이의 차가워지는 손을 잡아주며 식어가는 그의 마음을 품어안고 저녁마다 서쪽바다에서 피어나는 불꽃같은 삶을 살아내고 있다”며 “여러분이 실천하는 이 보살행은 깨달음으로 나아가는 수행자의 길이다. 누구나 갈수있지만 아무나 갈 수 없는이 길을 기꺼이 가고 있는 여러분의 고귀한 선행에 찬탄한다”고 봉사자들을 격려했다.

 

스님은 이어 “불교호스피스의 시작은 미약했지만 많은 스님들과 봉사자들의 노력으로 호스피스협회 10주년이라는 오늘을 맞이하게 됐다”며 “사회적 고통과 특히 더 이상 치유할 수 없는 질병으로 발생하는 다차원적인 영적고통을 완화하고 보다 더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한 불교호스피스협회의 노력에 격려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협회 고문 지현 스님은 “진흙 속에서 연꽃이 피어나는 것처럼 가장 고통스럽고 가장 두려워하는 임종환자들 곁에서 그분들을 행복한 세계로 인도하는 호스피스 봉사자, 관계자 모두가 이 시대의 보살이자 꽃이며 생명의 희망”이라고 치하했다.

최윤선 한국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 이사장은 “불교호스피스는 우리의 정서와 문화에 맞게 돌봄을 제공하고 있는 곳”이라며 “앞으로도 자비심과 사랑으로 환자를 돌보고 용기와 지혜로 모든 일들을 헤쳐나가 달라. 완화의료학회도 제도나 각종 세미나 등과 관련해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 앞서 진행된 세미나 ‘삶, 사람’은 공연을 통해 불교호스피스를 이해하고 삶을 돌아보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백문 김기종의 찻잎, 대금, 소연주 등을 시작으로 살풀이춤(조현화), 연극하는사람들의 장작극 ‘무제-생으로부터의 침몰’ 등이 감동을 선사했다.

이어 진행된 시상식에서는 영적돌봄가팀이 조계종 포교원장상을, 부산지부 환희호스피스봉사단 부산대병원팀이 The아름다운사람 봉사상 단체부문을, 울산지부 최정순 봉사자가 개인부문에 선정돼 수상했다.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출처 : 법보신문(http://www.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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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돌봄가팀 포교원장상…부산지부 부산대병원팀 봉사상 단체부문 수상

한국불교호스피스협회 10주년 기념식에서 포교원장 지홍스님이 협회 영적돌봄가팀으로 활동하는 능인스님 등 9명에게 포교원장상을 수여하고 있다.

말기암 환자들과 함께 해 온 불교호스피스협회 10주년을 자축하고 향후 협회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축제의 장이 펼쳐졌다.

한국불교호스피스협회(협회장 능행스님)는 10월25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공연장에서 창립 1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조계종 포교원장 지홍스님, 초대 한국불교호스피스협회장 지현스님을 비롯해 전국에서 호스피스 활동을 하고 있는 스님과 자원봉사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에서 포교원장 지홍스님은 한국불교호스피스협회 영적돌봄가팀으로 활동 중인 능인스님 등 9명에게 포교원장상을 수여하며 활발한 활동을 당부했다. 협회장 능행스님은 호스피스 현장에서 헌신한 부산지부 환희호스피스봉사단 부산대병원팀에 ‘The 아름다운 사람 봉사상’ 단체부문상을, 울산지부 최정순 봉사자와 부산지부 김명자 봉사자에 개인부문상을 수여하며 노고를 치하했다.

기념식에서 앞서 ‘삶, 사람’ 호스피스 세미나는 10주년을 축하하는 공연과 연극 등 문화행사로 펼쳐졌다. 대금연주와 살품이춤에 이어 호스피스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이 무대에 올라 연극을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와 함께 한마음선원 한마음합창단도 음성공양을 선보이며 협회 10주년을 축하했다.

포교원장 지홍스님은 “한국불교호스피스협회 창립이 벌써 10년이 됐다. 10년의 세월을 거치면서 지금은 연간 600여 명이 넘는 회원들이 호스피스 봉사를 하거나 협회를 지원하는 다양한 역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죽음을 앞둔 불자와 가족들을 위로하고 치유하는 일 뿐만 아니라 완화의료와 관련된 법과 제도개선을 위해 더욱 노력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협회장 능행스님은 “호스피스를 실천하는 우리는 아무도 알아주는 이 없는 누군가의 종착역에서 삶을 놓고 떠나가는 이의 차가워지는 그 손을 잡아주며 불꽃같은 삶을 살아내고 있다. 한국불교호스피스협회 10년의 여정을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사회적 고통과 더 이상 치유될 수 없는 질병으로 발생하는 다차원적인 영적고통을 완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협회장 능행스님이 부산지역 환희호스피스봉사단 부산대병원팀에 'The 아름다운 사람 봉사상' 단체부문상을 수상하고 있다.

호스피스 자원봉사자들이 연극을 선보인 후 관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한마음선원 한마음합창단의 음성공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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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규 기자

출처 : 불교신문(http://www.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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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지면 개구리 울음소리가 요란한 정토마을에서 오늘은 개구리가 먼저 예불을 한다.

 

나 오늘 기도하기 싫어~”

스님아, 어여 하시소

못해~!”

 

봉사자랑 이야기가 길어져 예불시간을 10분 놓치신 스님께서는 늦은 것이 마음에 걸려 투정을 하시는 게다.

 

그럼 개구리보고 저녁 예불하라고 할까요?”

내 말에 우리 스님 웃으신다.

아이고 개구리가 어떻게...?”

그럼 어여 가서 예불 하세요.”

몰라~! 싫어 나 못 해 못 해~!”

 

그럼 오늘 예불은 하지 말지 뭐...”

...?”

기도하기 싫은 거 부처님께서 다 아시고 계실 테니까...”

오늘은 쉬세요.”

안돼~!”

큰소리로 말씀하시며 일어나시더니 가만 가만 법당으로 가신다. 그리고는 목탁 소리가 난다.

또르륵- 또르륵 똑 똑...

 

죽음 속에서 죽음을 돌보시는 분, 우리 성오스님, 당신은 환자가 아니란다.

 

우리 성오 스님 이야기를 시작하려면 4년 전으로 올라가야 한다.

스님께서는 아주 특별한 불치질환 판정을 받으셨지만, 그 이후로도 계속 제방을 두루 다니시면서 공부를 하시었다. 그러다가 어느 여름안거를 들어가시었는데, 공양시간에 뇌혈관과 심장판막이 터져서 바루를 손에 든 채 대중방에서 쓰러지셨다.

 

병원 중환자실에서 얼마 동안 계셨는데, 의료진들이 `살릴 수가 없으니 마음의 준비를 하시라'고 어른 스님들께 전하셨다고 한다.

'카타야수 동맥염' 우리나라에 500명밖에 없는 생존기간 5년 선고형 불치병이다. 혈관이 이유 없이 뚝뚝 끓어지는 질병이다. 안거 중인 선방으로 다시 돌아갈 수 없어 정토마을로 오시었다.

 

그때 진단서에는, 1주 정도의 생존가능성이 기재되어 있었다. 식사로는 멀건 물죽을 호스를 통해 코로 주입되었고, 소변, 대변, 의식, 기억력, 인지능력, 사지불능, 신체적 정신적 모든 기능이 상실되어 버렸다.

 

그렇게 나는 스님의 임종 맞을 준비를 해나가고 있었다.

그러나 하루, 일주일, 보름, 한달... 스님께서는 기적처럼 조금씩 깨어나기 시작하시었다. 혈관이 터지는 병이라서 주사 한 대를 놓을 수가 없는 처지였다. 사그라지는 잿더미 속에 빨딱거리는 작은 불씨 하나 부채로 부치고 또 부치며 불꽃을 살려내기 시작하였다.

 

가을이 가고 겨울이 지나고 봄이 왔다.

6개월 만에 코에서 줄을 빼고 입으로 식사를 드시는 연습을 하시기 시작하였다.

깨어나고 보니 막막한 것은 오른쪽 팔다리가 기능을 다 상실한 것이었다.

 

그리고 고통스러운 것은 기억력 상실과 인지능력 상실이었다. 모든 기억력이 담긴 뇌신경 세포가 뇌혈관 출혈로 몽땅 제 기능을 상실한 것이었다. 오른쪽 전신마비로 더욱 불편하고 수시로 발작을 하시고 부정맥 등 심장판막도 터지고 상태는 늘 벼랑 끝이었다. 나뭇가지 끝에 매달린 이파리가 되어 하루하루 그렇게 생명을 이어갔다. 말씀도 못 하시고 글자도 다 잊어버리시고 팔다리고 못 쓰시고, 기억력도 반 이상 상실된 채 또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왔다.

 

차츰, 차츰, 차츰.... 인지능력이 살아나면서(분별심) 우울증과 조울증에 수시로 시달리면서 정신적인 고통까지 겸하게 되었다. 자신의 모습에서 사람으로서 그리고 승려로서 모든 역할과 관계가 상실되고 존재의 의미마저 퇴색되어가고 있음을 아시고는 비참한 당신의 처지가 너무나 서글퍼 더 이상 살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죽고 싶다. 죽어야 한다는 절망 속에서 우울증에 시달리시던 우리 성오 스님께서는 그래도 늘 나의 의지처였다. 상의할 사람이 아무도 없는 이곳에서 그래도 우리 둘은 참 좋은 도반이었다. 눈으로 말했고 마음으로 통했다. 생각과 튀어나오는 어설픈 말들은 늘 따로따로이지만 우리는 다 알아들을 수가 있었다. 부처님께서는 날 홀로 두시지 않으시고 좋은 스승을 곁에 두어 주시었다.

 

성오 스님~!

당신을 통하여 부처님께서는 나에게 새로운 소임이 있음을 알게 하시었습니다. 스님의 모습을 통하여 장기적으로 투병이 필요한 스님들의 고통과 그들의 삶의 질을 생각할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성오 스님이 내 곁에 계시지 않았다면 요양병원의 필요성과 구체적인 기획, 시설방안, 심리적 정신적 이해, 운영에 대한 대책, 열정과 의무감, 이런 것들이 강하게 일어날 수 있었을까요?

 

장기적으로 긴 투병이 필요한 스님들의 처지를 생각하게 되었고 그들의 보금자리를 만들어 구도자로서의 삶으로 끝까지 이어질 수 있는 대책과 방안으로 고심하게 되는 나를 봅니다.

"성오스님! 당신은 나에게 보살로 오시었구려." 스님의 여윈 몸을 감싸 안아봅니다.

 

여러 스님들의 장기 투병모습을 여기저기서 자주 보고 느끼면서 고심고심 끝에 '그래 천일기도를 해보자' 마음 먹었다.

그러나 천일기도 해주실 스님 오실까?’ 하고 1년을 기다려 보았지만 스님들께서는 오시면 떠나실 뿐이었다. 봉사를 오신 스님들도 사나흘만에 모두 바랑을 메고 떠나기 바빴고, 성오스님과 나는 그런 스님들의 뒷모습에 떠날 수 있음에, 부러운 눈길을 던지곤 했다.

어느 날 나는 성오스님께 매달렸다.

병원을 잘 건립해 보겠으니 스님께서 천일기도를 해달라고 말이다. 투정 반, 억지 반 그렇게 거듭 실랑이를 했다.

한글도 다 잊어버리고, 반야심경 한 구절도 잘 생각이 나지 않는 우리스님, 두돌박이 아기 말 배우듯이 더듬거리는 스님, “못해~”

억지도 이런 억지가 없었다. 그렇지만 이대로 포기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나는 다시 한 번 성오 스님께 말씀드렸다.

이제 법당은 스님께서 맡아서 천 일 기도를 올려주세요.”

 

스님께서는 천일기도에 대한 부담감과 할 수 없다는 포기심리에서 오는 갈등 때문에 한참을 괴로워하셨다. 나는 모르는 체 천일기도 입재준비를 하였다. 그리고 대중들에게 천일기도는 성오스님께서 하실거라고 발표하였다. “몰라~! 몰라~!” 아이처럼 왼쪽 손만 흔드셨다.

모두들 무리라고 했지만 나는 포기할 수 없었다.

 

커다란 좌목탁 하나를 샀다. 법당에 놓아드리고 어설픈 왼손에 목탁체를 쥐어드리면서 말했다.

나는 이제 법당에 천일 동안 들어오지 않을 테니 그리 아셔요.”

가슴이 저려오는 걸 참으면서 법당을 나왔다.

절도 못 하시고, 합장도 안 되고, 다리도 말 안 듣고, 말도 제대로 안 나오고, 글도 모르는데 어찌 기도를 할 수 있단 말인가.

왜 나라고 무리인 줄을 몰랐을까. 그러나 억지를 부리는 수밖에 달리 도리가 없었다. 성오스님에게는 환자로서의 생존보다는 승려로서의 생존에 대한 의미가 더욱 크기에, 나는 그 이후로부터 특별한 날이 아니면 법당에 들어가지 않았다. 힘없는 손에 목탁을 들려놓고 처음에는 사시기도 때마다 문 뒤에 숨어 서서 숨죽이며 지켜보았다.

부모나 형제였더라면, 그 가슴은 더욱 천 갈래 만 갈래 찢어지는 아픔이 되었으리라. 문 뒤에 숨어 혼자 눈물을 눌러 닦았지만, 내색하지 않았다.

흩어져 버린 쪼가리 기억들, 오만가지 문구들이 더듬거리는 소리에 튀어나왔다. 아무도 알아들을 수 없는 소리지만 그래도 목탁소리는 똑딱 똑딱 흘러나왔다.

 

환자복으로 법당에 가시어 그 목탁 채 몇 번이고 집어던지시며 울며불며 기억을 찾아 헤매시던 우리 스님, 정토마을 가족들은 성오 스님께서 기도하고 나오시면 아낌없는 격려와 칭찬을 해드렸다.

그리고 오늘도 어김없이 스님과 함께 기도 동행에 나서주시는 순주 보살님...

 

성오 스님과 순주 보살님 두 분은 신체 증상이 비슷하시다.

그래도 순주보살님은 기도하시는 스님 뒷등에 눕기도 하시고 벽을 기대고 앉기도 하시며 기도 동행이 되어주신다. 그 이후로 우리 스님은 할 수 없이 많은 공부를 시작해야 했다.

기도 끝나시면 천수경 반야심경 사경 하시고 ----부터 읽고 쓰기 공부를 시작하였다. 한 마디도 제대로 알아들을 수 없어도 스님 기도에 우리는 만족스러웠다. 세월이 흘러갔다. 눈물과 고통들 속에서 어느새 800일 기도 천도의식 날짜를 함께 의논할 수 있게 된 우리는 서로 너무 행복하다.

 

이제 성오스님께서는 법당에 가시면 가사를 걸치시고 기도할 수 있으며, 천수경 반야심경 그리고 영단에 법성계까지 치신다. 제사를 지내야 할 때는 곁에서 한쪽 손으로 목탁을 쳐주시며, 하루 두 번 기도시간은 꼭 법당에 계신다.. 초도 갈고, 자원봉사자들에게 법당청소 지시도 하시는 스님이시다.

 

혜란씨- 청수물 주세요-” 이렇게 말씀도 하신다.

이제는 천수경 소리도 제법 옛 소리를 찾아가고, 아랫방에 내려오시어 옛날, 차 우려내시던 솜씨로 차도 한 잔 만들어 건네주시며 살포시 웃어주시는 그 미소에 나는 너무 큰 행복을 느낀다.

 

우리는 서로에게 보이지 않는 태산이다. 늦은 밤 귀가하게 되면 스님 방에는 불이 밝혀져 있다. 내 차 소리가 들려야 비로소 불을 끄시고 잠자리에 드시는 고마운 도반 성오스님! 기도 중에도 몇 차례 죽을 고비를 넘기시면서 목탁을 손에서 놓지 않으셨다.

 

엊그제는 늦은 밤 내 방으로 내려오시었다.

빨간 봉투 2매에 십만 원씩을 담아서, 삐뚤삐뚤 글씨로 이렇게 쓰시어 보관하라신다.

1) 성오 스님 입관할 때 수고하시는 분께 보시해 주세요.

2) 해동사문 비구니 성오, 아미타 부처님 전에 불전 올립니다.

 

이러실 때마다 나는 슬펐다.

`왜 저렇게 서두르실까?'

이렇게 쓴 글씨봉투가 벌써 3개째다.

`날 혼자 이렇게 버려두시고 당신 혼자 먼저 가시면 알아서 하라'고 협박도 하지만, 그때마다 웃음을 허공으로 날리신다. `관자재병원 다 지을 때까지 내 곁에 있어 달라'고 늘 애원한다.

 

이 산중에 이라곤 당신과 나 둘뿐인데...

다른 스님들께서는 오고 싶을 때 왔다가 가고 싶을 때 언제라도 떠나가시지만 우리 둘은 이 모든 것 버리고 떠날 길이 없다.

 

어젯밤에는 둘이서 차 한 잔 하면서 감사드렸다. 성오 스님께서도 자신의 기도 원력으로 모든 것이 잘 되어가노라고 좋아하신다.

이제는 내가 없어도, 병실 환자를 위해 힘없이 아래로 처지는 오른손을 잡아 쥐고 기도해 주신다.

매일 힘들어 하시는 환자 곁에 가시어 이야기도 들려주시고 기도하실 때 축원도 잘 해주신다. 사지 말짱한 어느 스님 못지않게 당신의 자리를 이렇게 채워 가신다.

 

출가 승려는 어떤 경우에 처하더라도 수행자로서의 역할과 관계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고 나는 늘 생각한다. 병중에 있을 때라도 할 수 있는 그 무엇인가를 하시면서(이것이 정진이다) 존재하는 것(생명의 존엄성을 상실하지 않는 것이다.) 요즘에는 혼자 살살 산책도 하시고 봉사자들하고 담소도 나누어 주신다.

 

성오스님.

그는 역시 구도자였다. 언제까지나...

800, 우리 성오스님 기도하시면서 얼마나 많이 울었을까?

항상 경상 옆에는 커다란 손수건 하나가 놓여 있다.

그래도 나는 늘 모르는 척 지나쳐 나온다.

아무리 힘들어 해도 기도품을 덜어주지 않는 내가 미울 때도 있겠지만 환자이기 이전에 당신은 승려이기에...

 

요번 800일 기도 축제 때는 우리 성오 스님께서 아마도 4년 만에 처음으로 장삼에 가사를 수하시고 여러분을 반겨 맞아 주실 겁니다. 너무나 장하시고 거룩하시지요.

당신께서는 `한 오년 더 살아 병원 다 짓는 것 보시고 떠나시겠다'고 하시지만 여러분 기도해 주세요. 스님이 성오 스님을 정말 편안히 모시고 오늘의 고생스러움에 보답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서둘러 준비하시는 모습에... 늘 걱정입니다.

그래도 천진한 웃음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천도재에서 성오 스님을 만나는 분들께서는 붓다를 만나는 것입니다. 죽음 앞에서 죽음을 돌보아 주시는 분...

 

 

성오 스님!

당신께 정례를 올립니다.

금생에 모두 성불하옵소서.

오늘 저녁에는 성오스님과 둘이서 따뜻한 차 한 잔 나누어야지...

 

-2004, 어느 날 능행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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