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대륜왕 삼계주 萬代輪王 三界主

만대에 전륜성왕 삼계의 주인이시여

쌍림시멸 기천추雙林示滅 幾千秋

쌍림에서 입멸하신후 수천년 가을이 오고갔어도

진신사리 금유재眞身舍利 今猶在

진신사리가 지금 여기 모셔 있으니

보사군생 예불휴普使群生 禮不休

널리 중생으로 하여금 예배가 쉬지아니하네

<자장율사의 불탑게>

 

진신사리가 정토마을로 오기까지

 

1. 기원전 3세기 인도 아쇼카 대왕의 아들 마힌다 스님이 불교전파를 위해 스리랑카에 오면서 부처님 진신사리의 일부를 스리랑카 세루빌라寺에 봉안

 

2. 1923년 힌두교의 난입으로 폐허가 되어있던 세루빌라寺 복원 시 부처님진신사리를 발굴하였고 스리랑카 고고학자의 검증을 받아 콜롬보 다투말루寺로 이운

 

3. 2015년 10월 불교병원 건립 원력으로 다투말루寺에서 석가여래 치아사리를 정토마을에 기증하기로 결정

 

4. 2016년 3월 스리랑카 대통령궁 및 다투말루寺에서 치아사리 이운의식 봉행하고 3월 21일 정토마을에 석가여래 치아사리를 봉안함.

 

"부처님의 고귀한 인연법에 합장여밉니다."

 

성지를 순례하는 걸음걸음마다

3월 16일 인천공항에서 스님 10분과 재가자 55명 총 65명이 출발하여 스리랑카 최대의 도시 콜롬보에 새벽 4시10분 도착하였다. 탐진치로 물든 가슴들이 평화로운 불국토 붓다의 나라로 날아온 것이다. 한국에선 깊은 잠에 빠져있을 새벽시간에 꽃목걸이를 목에 걸고 성대한 환영을 받게 되니 감사하면서도 송구스런 마음이 었다. 이날, 아누라다푸라의 스리마하보리수가 있는 ‘이수루무니 아사원’에서부터 순례가 시작되었다.


이수루무니아사원

아쇼카왕의 딸 상가밋따가 인도에서 가져와 심었고 2300년이 넘은 보리수는 순례자들의 기도를 온전히 받아들일 것만 같은 강력한 에너지가 느껴졌다.

 

간달라마 호텔과 담불라 황금 동굴사원

간달라마 호텔은 자연 그대로의 밀림 속에 지은 5성급 호텔로 긴 여정의 피로를 풀기에 탁월했고 유네스코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담불라 황금 동굴사원에는 수많은 불상과 벽화들은 중요한 인류문화유산으로 잘 보존되어 있었다.

캔디, 스리랑카 중부의 도시

영국 식민지 시대 마지막 싱할라왕조의 역사가 남아있는 이 도시의 신성한 기운과 캔디 사람들의 보존 노력 덕분에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불치사

불치사는 종교적 의미가 강한 사원이지만 건축디자인 또한 수려했다. 심할라 전통 건축양식의 진수를 체험할 수 있는 스리랑카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듯하다.

불치사의 내부에는 좌우로 그림과 함께 부처님 진신사리를 이운해 온 설명이 상세하게 적혀있어 불치 사의 역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스리랑카 사람들은 이 곳이 볼거리가 아닌 삶 그 자체였다.

여행 이튿날, 불치사 정문 바로 앞에 위치한 퀸스호텔에서 묵기로 하였다.

고단한 여정으로 깊은 잠에 빠져 있는데 창 밖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귓가에 점점 선명 해졌다. 시계를 보니 새벽 4시 15분 전. 커튼을 걷고 밖을 내다보니 흰옷을 입은 사람들이 줄을 지어 불치사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궁금한 마음에 그 행렬 속으로 발길을 서둘렀다. 남녀노소 불문한 흰 옷의 물결, 옆 골목에는 꽃을 파는 꽃마차행렬이 장관이고 누구든지 꽃을 사서 받쳐 들고는 환희에 찬 얼굴 표정이다.

부처님 사리를 친견하고 공양을 올린 뒤에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다.

스리랑카 불자들의 불법승 섬김이 어떠한지를 알 수 있었다.

 

경황없이 일행 속에 합류한 나는 아무런 공양을 준비하지 못했다.

빈 두 손을 받쳐 들고 부처님 진신사리 앞에 귀의하였다.

‘이 허공같은 빈 마음 뿐 입니다. 부처님께 온전히 공양 올립니다. 부처님 물러나지 않는 불퇴전의 참 불자가 되겠습니다.’ 간절히 기도하는 내 손에 연꽃이 올려졌다.

눈을 뜨고 바라보니 옆에 있던 불자가 빙긋 웃어 보인다. 공양물을 미처 준비하지 못한 나에게 공양물을 건네준 것이다. 새벽녘, 불치사 경내에서의 일들은 나에게 환희로움 그 자체였다.


시기리아

거대한 바위 위에 건설된 궁전, 시기리아는 세계문화유산이자 세계8대 불가사의로 선정된 관광명소로 부왕을 죽이고 왕위에 오른 카사파1세가 그 복수를 하려는 형제를 경계하여 바위 위에 궁전을 지은 후 그 안에서 자살한 이야기가 전해진다.

페라데니아 국립식물원

캔디의 관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 약 18만명으로 1821년 식물원으로 문을 열었으며 그때까지는 14세기의 왕 파라쿠라마 바후3세가 왕비를 위해 만든 정원으로 유명하다. 이곳의 다양한 수목과 꽃, 호수가 순례단의 피로를 풀어주었다.


스리랑카 대부분 국민들은 불교를 생활의 일부로 온전히 받아들이고 있었다. 흰 옷을 곱게 차려입고 부처님께 바칠 꽃을 사서 그 더위 속에 줄을 지어 서있는 모습에서 설렘으로 가득 차있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일까. 스리랑카 왕조의 정통성이 담겨있는 부처님의 치아사리가 모셔져있기 때문인 것 같다.

 

왕권을 가지고 싶은 자는 치아사리를 갖고 있어야 했다고 한다. 그래서 수도를 옮길 때마다 늘 함께 옮겼다. 스리랑카 사리절 주지 소눗따라 스님께서는 모시고 예경하던 사리를 우리에게 전하며 능행스님께서 기도를 열심히 하여 많은 분들을 이롭게 해달라는 부탁에 말씀을 해주셨고 마하트리 빌라 쓰리세느 스리랑카 대통령과 불교장관 사리띠두스만따께서도 세계평화와 한국에서 전쟁이 일어나지 않기를, 그리고 스리랑카와 한국의 우호관계가 돈독하도록 기도해달라는 말씀을 하시면서 부처님 진신사리를 한국에서 모신 인연으로 두 나라가 더욱 친분이 두터워졌다고 기뻐하였다.

“지갑 좀 열어보소.”

성지순례의 마지막 날, 마지막 일정.

부처님 진신사리 이운식과 스리랑카 불교병원 기공식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원장스 께서 봉지를 들고 앞차, 뒤차를 다니시며 쓰고 남은 돈 다 여기에 넣어 달라신다. 원장스님의 마음을 왜 이해하지 못하랴. 병원건립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하는 스님의 마음이 우리 순례단에게 보살행을 실천할 수 있는 가르침이 되어왔다. 서슴지 않고 내어 모인 보시금을 보니 가슴이 뜨거워졌다.

 

부처님, 부처님, 부처님

부처님 치아사리를 이운해 친견하는 일에 함께함은 다겁생래 쌓이고 쌓여 석화가 된 업장이 녹아지고 무명이 타파된다고 하셨지요. 이번 진신사리 이운식에 동참하신 이차인연 공덕으로 모든 분들이 나 하나의 행복보다는 더 많은 이들에게 안락을 줄 수 있는 큰 회향으로 남게 하소서. 그리고 모든 업장이 소멸되고 지혜는 증장되어 구경에 꼭 해탈로 이어지는 원인되게 하소서.

이번 순례와 부처님 진신사리 이운식을 여법하게 마칠 수 있도록 모든 진행을 맡아 애써주신 스리랑카 정부와 통역과 안내를 맡아 도와주신 완샤스님과 여러분의 스님들께 감사합니다. 정말 한 생을 살며 받아보기 힘든 최고의 예우를 받았으나 지면을 빌어 인사 올리는 무례함을 용서하소서. 살면서 평생 잊지 않고 갚겠습니다.

끝으로 여법한 회향까지 대중을 외호해주시며 수고해주신 정토마을 회주이신 수환큰스님, 자재요양병원 원장 능행스님께 진심을 다해 감사드리며 그 외 도감스님을 비롯하여 함께 애쓰신 대중스님들과 법인가족들 너무나 고맙습니다.

감사드려야 할 분들이 너무 많은데 지면이 적어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이 거룩하고 환희로운 불사에 동참자가 되어주신 님들 이시어.

부처님의 고귀한 인연법에 합장여밉니다. (2016.여름)


https://forms.gle/DMVFkyK2L78TCu2Z9

 

간월보궁 및 삼천불 공경전 건립불사 동참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정토마을에 나투신 것은 희유하고도 희유한 일이며 환희 용약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세계평화와 몸이 아픈 환우들을 위해 기도를 많이 해달라는 당부와 함께 부처님 진신사리를 스리랑카대통령께서 정토마을에 기증해 주셨을 때 정말 꿈인지 생시인지 가늠할 수 없었습니다. 그 이후 이번 21일 정초 장좌기도 중에 달라이 라마 존자님께서 사리를 보내시어 이운을 하였습니다. 이 어찌 기적이 아니라고 말하겠습니까. 천 년을 이어갈 가람불사가 기공식을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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