뜰에 앉은 나뭇잎 하나가 일깨워준다. 여름은 지난밤 꿈처럼 흘러 버리고 가을이 또 이렇게 지나가고 있음을... 

정토마을 후원 가족님들께 안부 전합니다. 안녕하신지요? 
아침이슬에 익어가는 정토마을 뒷산 숲을 걸어봅니다. 지난여름에 만나 함께 울고 웃으며 5박 6일을 보낸 생사의장 학생들과 올가을엔 숲에서 도토리를 줍기로 했습니다. 어느 떡갈나무의 도토리인지, 산 주인이 누구인지도 따져 묻지 않고, 무심히 도토리를 주워 보기로 했지요. 자연이 무심히 자신의 것을 우리에게 내어주듯 우리도 우리들의 삶에서 거두어지는 소소한 의미와 가치들 을 세상에 그렇게 내어주는 연습을 해보기로 했지요. 


삶은 매 순간으로 이어져 흐르고, 우리의 목숨도 그 매 순간 사이로 흐르고 있기에 언제든지 어디서든지 어떤 상황이든지 간에 가을 낙엽처럼 그렇게 이 세상에서의 모든 것들을 남겨두고, 지금의 내 모습은 그림자조차 남기지 않은 채 영원히 사라질 것입니다.

그래서 도토리를 줍듯이 삶을 밀밀하게 살아내면서 떡갈나무가 도토리를 내어주듯 우리도 자연과 더불어 이웃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지켜주고 돌보아주는 가슴에 가을의 단풍처럼 붉은 열정이 담기기를 소망해 보는 것이지요.

 

7월 초에는 인도 라다크 3,500고지 고산지역에 정토마을 국경없는민들레가 약 40여 명의 후원자들과 함께 의료봉사를 다녀왔습니다.

 

2017년부터 정토마을은 후원자님들께 국경없는민들레라는 이름을 붙여 드렸습니다. 그것은 정토마을이 자재요양병원을 건립한 이후 후원자님들과 함께 이제는 조금 더 힘을 내서 국내외 교육 환경과 현대의학이 미처 가 닿지 못하는 곳에 민들레 홀씨 하나라도 더 떨구어 보겠다는 마음이었습니다. 후원의 힘은 정토마을재단 운영 및 (교육.의료)구호활동사업에 동력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정토마을과 호흡하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올해 11월 11일부터는 또다시 스리랑카 자연재해 지역에 의료봉사를 떠납니다. 우리나라 1950년대 모습과 닮은 그곳에서 한창 자라나는 아이들과 청소년들의 영양지원과 위생 교육 그리고 자연재해로 질병에 노출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민들레 홀씨가 되어보려고 합니다. 이번 스리랑카 의료봉사에는 약 60명 정도의 민들레 대원을 초대하고 있습니다. 의료봉사와 함 께 스리랑카 성지순례도 겸하여 다녀오려고 합니다.  의사 및 간호사분들의 손길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지원해 주시면 참으로 많은 분께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부탁드립니다.

 

민들레 한 송이가 피어나면 많은 홀씨들은 한계 없이 차별 없이 어디든지 날아가서 아무리 척박 한 땅이라 하여도 꽃을 피워내지요. 정토마을과 함께 하는 사람들도 자신의 삶에서 소박하고 강 인한 민들레가 되어 자신의 생명의 힘을 건강하게 길러 가면 참 좋겠습니다. 한 개인의 건강한 삶 이 곧 이 사회를 건강하게 만들어가기 때문입니다. 

 

가을이 깊어질수록 우리도 물들어 가겠지요. 아프지 않게 살 수 있도록 몸을 잘 보살펴주시고, 틈틈이 이 세상 살다가 마지막 소풍도 아름답고 멋질 수 있도록 준비해가시면서 지금의 삶을 살아 내시면 더욱더 좋겠습니다. 

 

 

능행│정토마을 자재요양병원 이사장

 


https://forms.gle/KQV3FaYFLuhePP4a9

 

국경없는 민들레 스리랑카 의료봉사 후원 신청

"몸이 아픈 이들을 돌보는 것은 붓다인 나를 돌보는 것이며 몸이 아픈 이들에게 약을 공양을 올리는 것은 나에게 공양을 올리는 것이다." -부처님 말씀 중에서 정토마을 능행스님과 함께하는 국경없는 민들레 스리랑카 의료봉사 스리랑카 의료봉사는 2003년과 2017년 두차례의 쓰나미로인한 산사태로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수많은 이재민이 발생한 마타라 데니야야 지역으로 갑니다. 함께해주세요. 많은 분들의 동참은 어려운 그들에게 희망이 되어줄 수 있습니다.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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