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마을과 역사를 같이해 오신 분. 현대자동차 불자회 소속이며, 정념회 부회장 소임으로 매달 정토마을에 필요한 물품을 바리바리 준비하여 싣고 오셔서 궂은 일을 척척 해주시는 분.  참 불자상이시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행으로 보여주며 물러나지 않는 불퇴전의 정신으로 정토마을 구석구석은 현묵 민들레님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입니다.
손을 뻗어 도움을 요청하면 어디인들 날아가 꽃을 피울 정토마을 현묵 송봉관 민들레님을 소개합니다.

 

Q.정토마을과의 인연이 어떻게 시작되셨는지요?

2004년이었을 거예요. 방송대학 재학시절 불자회 카페 운영을 맡고 있었는데 어느 날 저희 카페에 불교병원을 짓는다는 홍보 글이 올라왔어요. 그게 정토마을 자재요양병원이었던 거죠. 그해에 산사음악회를 연다고 하여 그날 딸과 함께 왔어요. 그게 첫 만남이었네요.

Q.후원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불교병원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사실은 평소에도 느끼고 있었어요. 산중에 계시거나 토굴에 계시는 스님들이 돌아가셨을 때 난감해지는 일이 많고 불자들도 그렇지만 아프신 스님들은 치료받기에도 어려움이 많은 것이 현실이니까요. 임종을 돌봐 줄 병원을 짓는다고 하는데 당연히 후원해야 된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Q.10년이 넘는 긴 세월 동안 인연을 이어오고 계시는데요, 솟아나는 샘물처럼 끊임없이 후원을 이어가는 마음은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요?

<섭섭하게 그러나 아주 이별이지는 않게>라는 능행스님의 책을 읽고 스님께서 원을 세우신 동기와 해 오신 일들을 알게 되었어요. 
이 일을 처음 시작하신 나이를 대강 계산해보니 삼십 대 초반이신 것 같아요. 요즘은 삼십이 되어도 철없이 멋이나 부리고 부모 속이나 썩이는 애들도 많은데 비구도 아닌 비구니스님께서 이러한 커다란 원을 세우시고 일궈나가시는데, 당연히 힘을 보태야 한다는 마음으로 함께하고 있습니다.

Q.후원하시면서 행복을 느꼈던 특별한 순간이 있으신가요?

국제 의료봉사에 함께 동행하지 못해 늘 송구한 마음이지만, 그러한 의미 있는 활동들에 필요한 물품을 여기저기서 모아서 전해 드릴 때 행복을 느끼곤 합니다.
하지만 그보다도 더 큰 행복을 느꼈던 순간은 마하보디교육원에서 20년의 세월 동안 이어오고 있는 불교호스피스교육을 받게 되었던 때였던 것 같습니다. 호스피스교육은 두꺼운 껍질을 한 겹 벗겨냄과 같은 환희로운 경험을 저에게 선물해 주었습니다. 호스피스교육 후배들을 위해 교육 때 마다 봉사로 함께하며 저는 늘 행복하다고 생각합니다.

Q. 정토마을 민들레로서 앞으로의 바람이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세요.

능행스님께서 처음 세계 어려운 이웃 나라에 눈을 돌리신 것은 물 없는 곳에 우물을 파주자는 마음이었습니다. 이제는 인도나 스리랑카, 네팔 등 어려운 이웃 나라에 의료지원을 하고 있으며, 불교 환경연대를 조직하여 환경운동도 하고 계시지요. 
이 모두를 민들레가 홀씨 날리듯 전파해 나가고 계십니다. 참된 불자라면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이 보살행에 동참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함께하여 행복하고, 더욱더 많은 불자들과 함께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현묵 송봉관

 

스리랑카 데니야야 의료봉사는 불보살의 향기가 나는 마하위하라사찰에서 이루어졌다. 
11월 11일부터 20일까지 내과, 한방, 소아과, 치과, 안과 진료를 한국과 스리랑카 의료진의 협진으로 3,905명의 환자 진료를 보았다. 더운 날씨에 새벽 4시부터 진료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이 안타깝기만 했다. 


개인적으로 4번째 참여하는 봉사인데 이번 주방 설거지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잘 정제되지 않은 가스의 그을음이 심하여 두 번, 세 번 닦아야 했기에 주방 식구들은 휴식 한번 제대로 취하지 못했다. 보살행을 한다는 것이 이렇듯 고달픈 여정임에도 웃음을 잃지 않고 주어진 메뉴를 척척 해내는 것을 보며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두가 맛있게 먹어주니 우리의 업무가 더 빛이 났을 것이다.


의료봉사 여정을 마치고는 양국의 전통의상을 입고 스리랑카 전통악기 연주 및 강강술래를 부르며 어울림한마당이 열렸다. 
그렇게 의료봉사 여정을 마치고 스리랑카 성지순례를 나섰다. 가는 곳마다 붓다의 가르침이 살아 있는 곳, 많고 많은 불상을 보면서 온전한 붓다의 나라임이 실감났다. 국민의 70%가 신심 견고한 불자의 나라 스리랑카에서 수많은 붓다를 만나고 온 느낌이다. 


의료봉사를 잘 다녀오라면서 약 보시를 하고 현지에 가서 꼭 필요한 곳에 쓰고 오라고 현금까지 지원해준 나의 회사 동료들께 감사드린다. 또한 편안한 마음으로 다녀오라고 지지해준 가족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이 크다. 


이번 성지순례 때 가이드께서 법구경을 말씀하셨는데 마음에 와닿아 적어봅니다.
“벗어남의 맛을 알고 내려놓음의 맛을 알면 근심과 탐욕에서 벗어나 진리의 기쁨을 느낄 수 있다네.” 

다음의 의료봉사지인 몽골 울란바토르에서도 밤하늘의 별을 보며 다시 환희심을 느껴보고 싶다.

 

 

이진희│스리랑카 의료봉사 인솔단장


 

2016년 12월, 나에게 울타리인 엄마가 쓰러지신 악몽 같은 달이었다. 엄마는 6차례의 수술과 시술을 받으셨지만, 결과는 임종을 준비하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뿐이었다.

지금 엄마는 이곳 자재요양병원에서 새로운 삶을 살고 계신다. 처음 이곳에 오실 때에는 겨우 몇 마디 말씀하실 수 있는 정도였고, 삼키는 기능도 떨어져 주사약에 의지해야 했었다.

그렇게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던 어느 날, 영적돌봄가 스님께서 엄마를 위한 이벤트를 마련해 주셨다. 행복했던 과거의 추억이 담긴 사진들을 보여 드렸고, 아버지에게 고운 꽃다발도 받으셨다. 그렇게 많이 웃고 눈물 흘린 시간을 보낸 뒤 엄마는 조금씩 음식을 삼키기 시작하셨고, 웃음도 보여주셨다.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는 이토록 큰 변화, 기적이 있다면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곳은 불교재단 병원이지만, 엄마의 머리맡에는 성모님이 온화하게 자리하고 계신다. 천주교 신자인 엄마를 위해 영적돌봄가 스님께서 가져다주신 성모상이다. 종교를 불문한 따뜻하고 섬세한 돌봄이 우리 가족에게는 늘 큰 감동이 된다.

언제나 나를 반갑게 맞아주시는 엄마. 엄마와 나는 휠체어를 타고 병원 앞 치유동산 약사여래 불상 앞에 가서 묵주 알을 돌리며 기도문을 주거니 받거니 한다.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 있는 길 향기로운 가을 길을 걸어갑니다.” 예쁜 가을을 바라보며 함께 노래도 부른다.

엄마가 쓰러졌을 때 우리 자매들이 마음 모아 기도했던 지향들이 있다. 엄마와 눈 마주치기, 함께 노래 부르기, 함께 걸었던 길을 다시 걷기... 비록 휠체어에 앉아 움직이시지만, 이 모든 기도가 이루어졌다.

이곳 정토마을 자재요양병원의 따뜻한 돌봄과 스님들의 기도, 그리고 우리 가족들의 사랑이 모여 엄마가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이 되어준 것 같다.

주말이 되면 아이들은 외갓집에 가자고 한다. 병원 앞마당에서 아이들은 자전거와 씽씽카를 타고, 우리는 카페에서 따뜻한 차를 마시며 평온한 주말을 보낸다. 엄마가 평생 바라시던 넓은 정원에 손자 손녀들이 뛰어노는 외갓집. 바로 이곳이 엄마의 집이고, 아이들의 외갓집이며, 나의 친정이다.

(정토마을 2020.1월호 계간지에 실어주신 내용을 옮겨 싣습니다.)

김다운 │ 요양병동 보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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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토마을자재요양병원

세계에서 행복지수 1위인 .. 세계에서 행복지수 1위인 부탄으로 성지순.. 2017.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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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 년 동안은 교직 생활로 인해 종교나 봉사에 대해서 생각할 겨를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가던 2014년 5월, 저는 정토사 불교대학에 입학하게 되었고, 봉사활동을 통해 정토마을 자재요양병원과도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정토마을 자재요양병원은 첫 만남부터 낯설지 않았고, 항상 푸근함으로 제게 다가왔습니다. 그렇게 벌써 6년째 매월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으로 인연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정토 도량에서 열심히 복 지으라는 운명인가 봅니다. 

요양병동에 계시는 어르신들의 식사를 도와드리거나, 말벗이 될 때는 멀리 경기도 용인에 계시는 친정엄마 생각에 가슴이 찡해지기도 합니다.
조리실(공양간) 봉사할 때는 식자재 다듬기, 환경정비를 하며 건강식으로 준비한 점심을 먹고, 봉사를 마치고 돌아갈 때는 항상 뿌듯한 마음으로 마무리하고 도반들과 헤어지면서 또 만나길 기원합니다.

“과거 생의 내가 궁금하면 지금의 내 삶을 보고, 미래 생의 내가 궁금하면 지금의 내 행을 보라. 지금의 삶이 편안한 사람은 복을 까먹고 있는 중이니, 그럴수록 많은 선업을 쌓아야 미래 생도 편안하다.”
날마다 행(行)하는 삶이기를 되새기게 하는 글귀입니다.

주변에 봉사를 망설이고 있는 분들이 계시면 주저하지 말고 이곳 정토마을자재요양병원으로 오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전혜경 │ 울산 정토회 회장


의미있는 시간을 만들어드리는 일,

함께하고 싶으시다면?

#자원봉사자 #재능기부자 가 되어 그들의 일상에 힘이 되어드릴 수도 있고

#후원자 로써 힘이 되는 활동들을 지지해주시는 방법도 있어요~!

함께 해주신다면 정말 행복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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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토마을은 자재요양병원 건립불사를 위해 법화경을 소의경전삼아 2008년 11월 12일, 천일기도 독송 법회를 대법당에서 입재봉행 하였습니다.
이를 기점으로 법화경 천일 철야기도와 법화경 독송 21일 장좌기도를 끊임없이 봉행하면서 정토마을은 명실공히 법화도량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2008.11.12 법화경 철야정진 입재법문 무비 큰스님 「당신은 부처님」

"오늘 법문은 약왕보살 본사품에서 말씀하신 법화경의 공덕과 위대함을 일깨워주는 내용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수왕화보살이여 마치 모든 시내와 개천과 강들의 모든 물 가운데는 바다가 제일이듯 이 법화경도 그와 같아서 모든 여래가 말씀하신 경 가운데 가장 깊고 크니라 -」 

불교계의 열악하고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이러한 고귀한 자비심을 실현하고자 하는 스님과 신도님들을 격려하고 칭찬하고자 여기에 왔습니다. 자재요양병원을 짓고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주며 이 세상에 신선하고 새로운 불교의 참모습을 보여주십시오. 이러한 여러분의 자비 의지를 뚜렷하고 명확하게 해주기 위해서 늦은 밤에 법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

대만 자재공덕회 증엄스님

"용기도 믿음도 잃어버려서는 안 됩니다. 세상에 불가능이나 무능은 없어요. 하려고 하지 않는 그 마음이 오직 두려울 뿐, 지혜로 인생의 참뜻을 찾고 끈기로 한국 자재병원의 불사를 꾸려나가시길 기원합니다. "

법화경 천일기도 500일 성오스님

세상을 사는 데는 두 가지의 힘이 있는데 그것은 업의 힘과 원의 힘이라고 합니다. 업의 힘은 무명심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원의 힘은 청정한 마음(본성)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모름지기 불자는 원력으로 살기를 발원해야 합니다. 아무리 육도를 윤회하더라도 반드시 깨달음에 이르는 보살행을 할 것이라고 원력을 세우고 정진하면 그에 상응하는 수행의 좋은 선연이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우리는 이 땅에 태어나 살면서 업보로 이 몸을 받았다고 생각하기보다는 공덕을 지었기에 사람의 몸을 받고 법화행자가 되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다행이고 축복인 일입니다. 이렇듯 경을 읽고 부처님의 공덕을 찬탄하고 예배하면 수많은 불보살님이 이 도량과 그 가정에 강림하고 감응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 자리에는 삿된 그 어떤 마군도 있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부처님의 공덕을 찬탄하고 예경하기를 중생계가 다하고 허공계가 다하도록 해야 합니다. 여러분이 법화경을 독송하고 서원을 세워 병원을 건립하여 여러 중생이 영적인 행복과 건강이 있기를 바라는 것은 무루의 공덕입니다. 병원을 세워 영적인 편안을 추구한다는 소리를 듣고 많이 기뻤습니다. 많은 병원이 있지만, 임종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맞이하면서 내 생의 삶을 준비하는 것은 축복된 불사입니다. 병원불사가 나와 더불어 내가 알고 있는 주변의 모든 지인도 함께 동참할 수 있도록 뜨거운 기도와 발원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불사가 장애 없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부처님의 가피가 이루어져 연화정토를 만드는 일에 적극 동참할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법화경 천일기도 700일 무비 큰스님

법화경에서는 부처님을 출현시킨 스승이 제바달다라고 하였습니다. 우리가 법화경을 보지 않으면 참 불자가 되지 못합니다. 
만약에 법화경이 없었다면 제바달다는 영원한 적이고 용서받지 못할 극악무도한 인간이었을 것입니다. 법화경의 제바달다품은 우리가 생을 거듭하여 살아가는 마당에 나를 해치려하고 모함하고 아프게 하는 주변의 사람들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에 대해서 가르침을 주는 것입니다. 제바달다는 천왕여래가 되리라 하는 것이 수기하는 것입니다. 법화경은 삼 분의 이가 수기입니다. 수기는 부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마지막 메시지라고 봅니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부처님이 되기까지는 오직 제바달다 덕분이라는 것을 보여주면서 이러한 법화경의 고귀하고 깊은 의미를 현실에서 한껏 활용하기 위해서 깊이 사유하고 실천하여 내 의식 속에 바로 새길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자재병원 불사 순례의 길

2011.10.23~25 관세음보살의 화현이신 달라이라마 존자님의 특별법문 동참자들께 병원불사를 위한 시멘트 모연집과 명함을 전달하라는 특명이 떨어졌다. 인도 땅까지 진출하여 역사적인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정토마을 자재요양병원 건립을 위한 후원자 모시기 운동에 힘을 모았다. 한 분 한 분의 소중한 인연은 그렇게 삶의 마지막 종착역에서 고통받는 환우와 그 가족들, 그리고 가난한 이웃들에게 사랑과 희망이 되어주었다.

 

2012.04.01 자재요양병원 기공식
통도사 주지 원산 큰스님과 수불 큰스님을 비롯해 제방의 대덕 큰스님들을 모시고 첫 삽을 뜨는 기공식에 후원자들과 안국선원 신도 2천 5백 명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주었다.
의료기기모연과 108병상모연이 활발하게 시작되었고 시멘트 권선문이 후원자께 전달되었다. 
한 방울의 물이 모여 바다를 이루듯, 작은 복이 쌓이고 쌓여 법계를 장엄할 공덕이 되어 정토마을 자재요양병원이라는 모습으로 피어났다.

법화경 21일 장좌기도 
매년 정초 24시간 법화경 독경이 이어지는 21일 장좌기도가 봉행된다. 국태민안, 가정의 평화를 위한 기도로써 소망을 이루게 하고 복력과 공덕이 증장되며 업장이 소멸되는 제불보살님의 가피가 충만한 장좌기도는 음력 정월보름 동해 바닷가에서 방생으로 회향한다. 

 

3차 법화산림 고승초청 대법회
3차 천일기도는 큰스님들을 모시고 법화경 강설을 들었다. 법화경 기도 중에 스리랑카 대통령으로부터 부처님 진신사리를 받아 이운식을 하게 되었다. 법화경 천일기도 고승초청 대법회 회향식을 하는 날, 천 일 동안 동참하시어 독송한 공덕을 진리의 핵인 법화경 한 품, 한 품에 꿰어 108염주를 만들어 보내드렸다.

 

티벳 겔룩파 큰 스승 샤르빠 최제 롭상 도르제 린포체 초청 법화경
정토마을에서만 만날 수 있는 구전 특별대법회, 린포체께서는 구전 없이 천 번 독경하는 것보다 구전을 받고 한 번 독경하는 것이 더 수승한 공덕이라고 말씀하셨다. 영축산에서 법화경을 설하신 붓다의 구전 전승에 따라 구전을 내려주시는 것이며 현생에서 얻어지는 가장 큰 공덕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3차에 걸친 법화경 천일기도 회향을 하고 1년에 걸쳐 반산스님께서 법화경 전품을 강설해 주셨다. 

2014.06.15 정토마을 자재요양병원 개원
법화경 천 일 기도의 힘으로 정토마을 자재요양병원이 여법한 개원식을 성황리에 거행하였다. 10년의 법화경 기도를 이어오는 동안 많은 일을 이뤄냈다. 함께 울고 웃었던 모든 여정이 너무나도 소중한 역사가 되었음을 실감하게 한다. 


2007년 봄 정토마을 승가공동체 소의 경전을 얻기 위해서 석가세존께서 깨달음을 성취하신 인도 보드가야 대탑을 돌며 오체투지 15일 기도 중이었습니다. 한국법화정사 도림스님께서 보드가야 성지순례 여정에서 기도 중이었던 나를 만나 전해주셨던 법화경이 정토마을 승가공동체 소의 경전으로 결정하게 되므로, 정토마을에서는 무비큰스님의 번역본인 한글법화경을 허락받아서 제작유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2011년 음력정월, 21일 법화경독송 장좌기도를 시작하여, 10년의 여정 안에서 정토마을 사부대중들은 자재요양병원을 건립하고 다차원적인 교육사업과 의료사업을 펼쳐왔습니다. 또한 매년장좌기도를 비롯하여 매월 법화경을 독송하면서 국내외 의료지원을 통한 일체중생들의 행복과 이익, 평화적 공존을 위해서 육바라밀 수행을 실천해 왔습니다.

 

2020년 정토마을이 법화경독송 10주년을 맞이합니다. 영남알프스 산맥 그 중심에 위치한 간월산에 법화의 꽃이 만개하고 꽃비가 되어 시방법계에 비 내리 듯 하여 중인도 마가다국 왕사성 영축산에서 법화경을 설해 주셨던 사생의 자부이신 석가세존진신사리법신궁전건축불사를 하게 되는 고귀한 인연이 펼쳐지게 되었습니다. 경자년 정월 법화경 독송 장좌21일기도 회향을 하면서 석가세존진신사리 보궁건축불사를 원만히 성취하여 일체중생이 안락하고 평화롭기를 기원하면서 5차 법화삼매참법 천일기도를 봉행합니다.

 

정토마을과 함께 하시는 사부대중들은 법화경 독송과 법화삼매참회기도를 통하여 수 겁 생을 걸쳐 지어온 자신의 악업을 정화하고, 자유롭고 만족스러운 삶으로 재구성 하시는 인연 받으시길 바랍니다.

 

영산회상의 모든 불보살님들의 자비광명이 이 기도를 봉행하시는 모든 분들의 마음에서 빛으로 현현 하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정토마을 자재요양병원장 능행 합장  

5차 법화삼매참법 천일기도 동참 바로가기 

https://forms.gle/bft2aNUz1mpjuQ5aA

 

5차 법화삼매참법 천일기도

" 법화삼매참법 3일 기도 철야정진은 나쁜 악업의 뿌리를 제거하며, 선업공덕이 무량한 기도입니다. 매월 첫 번째 주말에 철야정진으로 나에게 다가오는 불행을 제거하고 가족의 건강과 행복, 성공과 안락함을 성취하게 합니다. 참법(懺法)이라 하는 것을 잘못을 정확히 알고 참회하는 것으로 그 잘못을 두번다시 행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닦아들어간다. 법화삼매참법은 선정삼매와 해탈열반으로 가는 가장 수승한 천년의 불교기도법입니다. 이 특별한 기도에 당신을 초대 합니다

docs.google.com

 

2015년이었다. 네팔지진으로 히말라야 산 중턱에 자리 잡은 작은 진료소가 무너져서 주변 지역 6개면 주민들이 고통받고 있다는 연락이 왔었다. 소식을 들은 그 길로 정토마을 사무국장님과 종무 팀장을 데리고 네팔로 날아갔고, 그때 정토마을에서 무너진 진료소 복구비를 지원한 인연이 있다.

 

세월이 흐름에 따라 차츰 잊어가던 중, 올봄에 진료소 운영비 마련을 위해 빵 만드는 시설을 마련하신다 하여 시설비를 지원해드렸었다. 그리고 4월쯤인가 페이스북을 통해 진료소를 운영하는 티벳 스님이 교통사고로 많이 다쳐서 입원 중이라는 소식을 접했지만, 딱히 깊이 사정을 알아볼 처지가 못 되어서 차츰 좋아지고 있다는 소식으로만 대신했었다.

 

그리고 지난 10월 어느 날, 때아닌 비가 언양 간월산에 억수같이 쏟아졌다. 며칠 내내 내린 비로 인해 기온이 많이 떨어진 어느 날, 네팔에서 티벳 비구스님 한 분이 오셨다. 네팔 히말라야 산 중턱에서 진료소를 운영하는 그 비구스님이셨다.

건강이 많이 걱정되었는데 만나 뵈니 반가운 마음이 먼저 일어났다. 어떻게 여기까지 오셨는지 당황스럽고 놀라웠다.

 

영어를 하는 정토마을 가족들의 도움을 받아 가면서 대화를 나누었다.

 

오토바이를 타고 왕복 8시간 거리의 도시로 약을 사러 갔다가 벼랑에 굴러떨어져서 복부에 구멍이 나고, 오른팔과 손을 심하게 다쳐 사용하지 못하고, 두통이 심하다 하셨다.

사실상 진료소 운영을 더 이상 할 수 없다는 이야기였다.

 

정토마을에 오신 날부터 나는 우리 자재요양병원에서 침 치료, 물리치료, 약물치료 등을 제공하면서 스님의 건강이 회복되기를 기도했다. 음식도 잘 드시게 하고, 따스한 옷도 마련해드리면서 스님을 돌보기 시작했다. 여권 비자 기간도 1개월 연장하여 정토마을에 조금 더 머무실 수 있도록 하였다.

 

스님과 나는 부처님 사리각에서 함께 기도했다. 나는 한국어로, 스님은 네팔어로...

그날 밤에도 비가 억수같이 쏟아졌다. 아픈 몸을 구부리고 내 곁에 앉아 경전을 독송하는 39살 비구스님 모습에서 나는 나의 39살을 보았다. 죽어가는 암 환자들과 함께 천지도 모르고 살던 그때, 너무나 외롭고 막막했으며 암담했던 그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떠오르면서 눈물이 났다.

나는 눈물을 훔치며 말했다. 스님이 진료소를 운영하지 않으면 네팔 그 산속에 살는 3만 명의 가난한 사람들이 아플 때 어떻게 하느냐고, 힘을 내셔야 한다고...

자재요양병원 문채경 선생님의 통역을 도움받아 밤이 깊도록 법당에 앉아 쏟아지는 빗소리를 들어가면서 나의 살아온 이야기를 들려드렸다.

산을 넘고 보니 또다시 바다였고, 바다를 건넜다 싶어지면 어느새 또 다른 길 없는 길이 기다리고 있었다. 절대 쉽지 않은 길, 누구나 갈 수 있을지언정 아무나 갈 수는 없는 길임을 말했다.

 

스님은 다친 팔과 손, 심한 두통은 차츰 좋아져 갔지만, 그동안 네팔에서는 언제 오시는지, 진료소 문은 언제 여시는지, 스님을 찾는 전화가 시간이 갈수록 많아져 갔다.

 

12월 7일, 스님은 네팔로 가는 비행기표를 샀다.

나는 스님에게로 마음이 계속 쓰였다. 병원이 다시 운영하려면 돈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게 나는 스리랑카 의료봉사를 떠났고, 내가 의료봉사를 다녀올 동안 스님은 부처님 진신사리각에서 혼자 기도를 이어가셨다.

 

12월 6일, 정토마을 종무소에서 네팔스님 가방싸기 운력을 하였다. 아기들 옷과 사탕, 연고, 회충약, 파스, 라면, 커피, 아동 영양제 등등... 그리고 정토마을 국경없는 민들레에서 모금된 1천만 원과, 정토마을 직원 두 분이 마음 내어주신 2천만 원을 가지고 스님은 용기를 내서 진료소 운영을 다시 해보겠다며 네팔 산골 진료소로 돌아가셨다.

대형가방 세 개를 빌려 가면서, 내년에 또 오시겠다며 활짝 웃는 스님의 모습에 나는 뜨거운 눈물이 흐르고 가슴은 또 왜 이리 시린지 모르겠다.

발덴라마 따시델레 기도하리다.

 

산골진료소 지원협약 체결 (발덴라마 따시델레 스님과 능행스님)

 

11월 11일, 저녁 인천공항에서

강산은 울긋불긋 황금빛 녹아들고 들판엔 나락들이 떠나고 빈자리에 미물들이 한철인 좋은 날, 가을도 붉게 익어가는 오늘 정토마을 국경없는민들레 40여 명이 의약품 가방 들고 의료 봉사를 떠납니다.

 

이번 스리랑카 여정은 돌봄의 대상자도 많지만, 스리랑카 정부가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하기에 더 의미 깊은 캠프가 될 것 같습니다.

 

회충약 8천 개를 비롯하여 보청기 50, 아이들을 위해 영양제와 전지분유, 다양한 질병에 필요한 전문 의약품들을 섬세하게 챙겨서 떠납니다.

 

의료진(의사 4, 한의사 1, 간호사 7)들과, 진료를 도울 팀원들 모두 하나 되어 민들레로 꽃 피우고 오겠습니다.

 

한국의 경제사정이 어려움에도 많은 정토마을 후원자님들의 공덕으로 이번 의료봉사캠프도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고맙고 감사합니다. 공덕 무량하여 건강한 수명과 복과 덕이 충만하시어 늘 안락하소서.

 

인천공항에서 인사드립니다. 다녀와서 다시 소식 전하겠습니다.

 

정토마을 국경없는 민들레 능행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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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2020 6 25일은 몽골 편입니다. ^^

2021 5월은 네팔로, 2022 5월은 캄보디아로 의료봉사가 예정되어있습니다. 기억해주시옵소서.


정토마을 국경없는 민들레 의료봉사, 후원 문의 : 052-255-8588, 010-2926-8500

불교호스피스협, 10월25일
창립 10주년 기념식 개최
세미나·봉사자 시상식 등

한국불교호스피스협회가 지난 10년의 여정을 조명하고 앞으로 불교호스피스의 나아갈 길에 마음을 모으는 법석을 마련했다.

한국불교호스피스협회(협회장 능행 스님)는 10월25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창립 10주년 기념식 및 호스피스 세미나 삶, 사람’<사진>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전국에서 활동하는 불교호스피스 봉사자들을 격려하고 불교호스피스에 대한 이해와 인식을 높이기 위한 토대로 마련됐다.

협회장 능행 스님은 “호스피스를 실천하는 우리는 아무도 알아주는 이 없는 누군가의 종착역에서 삶을 놓고 떠나가는 이의 차가워지는 손을 잡아주며 식어가는 그의 마음을 품어안고 저녁마다 서쪽바다에서 피어나는 불꽃같은 삶을 살아내고 있다”며 “여러분이 실천하는 이 보살행은 깨달음으로 나아가는 수행자의 길이다. 누구나 갈수있지만 아무나 갈 수 없는이 길을 기꺼이 가고 있는 여러분의 고귀한 선행에 찬탄한다”고 봉사자들을 격려했다.

 

스님은 이어 “불교호스피스의 시작은 미약했지만 많은 스님들과 봉사자들의 노력으로 호스피스협회 10주년이라는 오늘을 맞이하게 됐다”며 “사회적 고통과 특히 더 이상 치유할 수 없는 질병으로 발생하는 다차원적인 영적고통을 완화하고 보다 더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한 불교호스피스협회의 노력에 격려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협회 고문 지현 스님은 “진흙 속에서 연꽃이 피어나는 것처럼 가장 고통스럽고 가장 두려워하는 임종환자들 곁에서 그분들을 행복한 세계로 인도하는 호스피스 봉사자, 관계자 모두가 이 시대의 보살이자 꽃이며 생명의 희망”이라고 치하했다.

최윤선 한국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 이사장은 “불교호스피스는 우리의 정서와 문화에 맞게 돌봄을 제공하고 있는 곳”이라며 “앞으로도 자비심과 사랑으로 환자를 돌보고 용기와 지혜로 모든 일들을 헤쳐나가 달라. 완화의료학회도 제도나 각종 세미나 등과 관련해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 앞서 진행된 세미나 ‘삶, 사람’은 공연을 통해 불교호스피스를 이해하고 삶을 돌아보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백문 김기종의 찻잎, 대금, 소연주 등을 시작으로 살풀이춤(조현화), 연극하는사람들의 장작극 ‘무제-생으로부터의 침몰’ 등이 감동을 선사했다.

이어 진행된 시상식에서는 영적돌봄가팀이 조계종 포교원장상을, 부산지부 환희호스피스봉사단 부산대병원팀이 The아름다운사람 봉사상 단체부문을, 울산지부 최정순 봉사자가 개인부문에 선정돼 수상했다.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출처 : 법보신문(http://www.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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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불교호스피스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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