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 책은 호스피스 자원봉사자들뿐 아니라,  임종을 준비하는 모든 불자와 스님들, 그리고 사찰, 병원, 각 가정 등, 누구나 늘 간직하며 일상의 기도집으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었습니다.

또한 불교 호스피스의 신앙적 토대인 정토신앙에 대한 이해, 돌보는 이를 위한 신앙심 고취, 임종환자를 위한 기도에 세심한 배려를 기울였습니다. 

 

 

목차

삼귀의 
발간사 
일러두기 

제1부 독송요집 

염불송 
기도송 

제2부 기도문 

투병환자를 위한 기도문 
투병환자의 기도문 

제3부 수계 및 임종의식 

한자의 수계의식 
임종 명심문 
임종의식 준비 및 순서 
임종후 수계의식 
임종의식 
임종시 기도문 
장염염불 
왕생 극락발원 문.기도문 
바르도 기도문 

제4부 부처님 말씀 

보리심 
돌봄 
무상 
수행 

제5부 정토신앙 
정토교리 
생사해탈을 위한 보리심 
삶과 함께하는 정토세계 

부록

 

 

저자소개

 

"죽음도 삶의 한 여정"이라는 신념으로 모든 사람들이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유지한 채 마지막 순간을 편안하게 맞이할 수 있도록 지난 15년간 1천여 명이 넘는 죽음을 배웅한 능행 스님. 우리나라 불교계에 제대로 된 호스피스 시설이 없음에 가슴 아파하던 그는 서원을 세운 후 탁발과 모금을 통해 정토마을을 건립, 이 세상을 떠나는 사람들이 아름답게 이별할 수 있도록 심리적, 영적 신체적 치유와 돌봄에 힘쓰고 있다. 

부산의료원 행려병동에서부터 시작해 소록도 음성 꽃동네 등등을 전전하다 보니 이 사바세계에 신음하는 고통이 너무도 많다는 것을 알았다. 모든 것을 제치고 중생들의 고통을 찾아 나서며 살기로 마음먹었지만 한 사람이 고통 속에서 사라질 때마다 한 우주가 사라지는 것 같은 큰 절망을 느끼며 스스로 자책에 빠진 적도 한두 번이 아니었다. 죽어가는 사람들을 돌보기도 힘겨운데 대부분 가난한 사람들이다 보니 그들의 마지막을 위한 여비까지 마련하려고 걱정해야 했기에 더 힘들기만 했다. 

어느 분을 끔찍하고도 고통스러운 죽음으로 보내고 능행은 그 길로 도망을 갔다. 가능하면 멀리 멀리 달아나고 싶었다. 하필이면 내가 왜 이런 길을 택했을까. 사흘 동안 돌아다녔다. 사흘 내내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그러다가 능행은 문득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다. 내가 왜 이 일을 둘로 보았을까. 이 멋진 수행을 두고 왜 다른 수행을 그리워했을까. 이 일을 하면서 받은 은혜가 너무도 큰데 나는 또 다른 그 무엇이 있는 줄 알고 방황했구나. 그는 다시 돌아와 인간의 고통만 본 것이 아니라 고통 중에서도 사랑과 희망과 자비심을 보았다. 

그 희망의 서원을 모아 불교계에서는 처음인 독립형 호스피스 정토마을을 세웠다. 그렇게 10여 년, 능행은 이승과 저승의 간이역 정토마을에서 병으로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과 더 이상 살 수 없음을 선고받은 사람들과 함께 어떻게 죽을 것인지, 그 마무리를 준비하는 일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섭섭하게, 그러나 아주 이별이지는 않게』『환자를 위한 불교 기도집』『불교 임상 기도집』『이 순간』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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