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포함해서 모든 사람이 언젠가는 반드시 죽는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또한 그 죽음은 어느 순간에 어떻게 닥칠지 아무도 알 수 없는 일이다. 이 자명한 사실 앞에서 의식적으로나 무의식적으로 막연한 불안감을 항상 안고 살아가는 것이 나뿐만은 아닐 것이다. 나 자신이나 사랑하는 주위 사람들이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면, 그 순간에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일까? 어쩌면 삶에서 알아야 할 가장 필요한 그 해답을 찾기 위해 정토마을의 불교 임상기도 임종의식 집중수련에 설레는 마음으로 참가하게 되었다.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이어지는 4박 5일간의 교육 일정은 생각보다 쉽지만은 않은 여정이었다. 하지만 죽음을 주제로 활동하는 각 분야 전문가들의 다양한 관점과 생생한 경험담을 들을 수 있는 강의들은 정말로 귀중한 시간이었다.
평생을 호스피스에 몸담아 헌신하신 수녀님과 호스피스 현장에서 치열한 하루하루를 보내는 영적돌봄가 스님, 현직 호스피스 병동 수간호사님이 전해주시는 전문지식 혹은 가슴 아프고도 감동적인 수많은 사례들은 일상에 젖어 살아가던 나에게 또 다른 세상을 보는 눈을 열어주었다.
그 가운데서도 교육원장이신 능행 스님의 지도 아래 임종의 순간에 이른 이들을 위한 실제적인 기도법과 만트라를 익히는 훈련은 너무나도 유익하고 감동적인 경험이었다. 임종의 순간에 가장 핵심적으로 다루어야 할 내용들을 끊임없이 알아차림하며, 임종자의 의식을 최대한 맑고 밝고 평온하게 이끌어주기 위한 여러 가지 기도법들은 활짝 열린 가슴으로부터 나온 온전한 자비의 정수임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모든 임종기도의 과정들은 남을 위한 기도인 동시에 무엇보다도 자기 스스로가 먼저 깨끗하게 정화되고 치유되는 힘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임상기도 수련을 통해서 한결 더 크게 지혜의 눈이 열리고, 한층 더 깊게 자비의 가슴이 열린 것을 느꼈다. 이렇게 소중한 기회를 마련해 주신 원장 능행 스님과 마하보디교육원 분들께 진심 어린 감사를 드리며, 더 많은 이들이 이 귀중한 경험을 함께 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발원해 본다.
지안│불교 임상기도·임종의식 집중수련 수료
불교 임상기도, 임종의식 집중수련
(대한불교조계종 연수 점수 30점 인정)
환자를 위한 기도훈련과 임종의식을 집중 수련하여
영적돌봄의 활용능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교육기간 : 2020년 9월 22일(화) ~ 9월 26일(토) 4박 5일
교육대상 : 사부대중
교육정원 : 40명(선착순)
교 육 비 : 58만원
접수마감 : 2020년 9월 7일(월)
제출서류 : 교육지원서, 사진(3x4) 1매
교육문의 : 마하보디교육원 052)255-8522, 8524 / 010-8848-8522